을지로 닭곰탕 맛집 호반집
을지로 맛집을 찾던 중 6.0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과 보양까지
챙겨주는 갓성비 맛집을 찾았습니다. 바로 닭곰탕 맛집 호반집입니다.
을지로 3가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방향 그대로 오세요.
삼풍상가가 나오면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금방찾을 수 있습니다.

전통 닭곰탕 전문 호반집

닭곰탕 외에도 칼국수, 닭도리탕, 닭떡국, 닭개장도 있습니다.
외관은 시골에 가면 있는 식당 같은 느낌입니다.
손님이 많이 없는 4시쯤 갔어요. 혹시나 브레이크타임이 있을까봐
걱정했지만 열려있는 문을보고 바로 들어갔어요.
나이 좀 있으신 어머님 두분이 닭손질을 하고 계셨고 식사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특곰탕 바로 주문했습니다.

식사메뉴 정말 저렴해요. 정말정말정말. 을지로 맛집들중렴한 걸로 거의
탑급인듯. 안주메뉴들도 저렴합니다.
특으로 시켜도 7.000원 닭곰탕을 주문하고 식당내부를 눈으로 구경했습니다.
할머니댁에 온 것처럼 친숙한 느낌을 받았어요. 연식이 있어보이는 테이블과
의자. 조명과 주방, 바닥들도 오래됬구나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닭곰탕 정말 금방 나옵니다. 주문한 지 5분? 정도 만에 서비스된거 같아요.
특곰탕입니다. 넓고 큰 그릇에 가득 담겨있

특곰탕입니다. 넓고 큰 그릇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부추무침, 깍두기, 양파,
쌈장, 소금, 다진마늘, 공깃밥. 특곰탕 그릇에서도 이놈이 참 오래된 놈이란 걸
알 수있어요 ㅎㅎ
곰탕에 들어가 있는 건더기 양을 보여드리려고 찍은 사진인데요 진짜 저거보다
더 많아요 사진으로는 체감상 와닿지 않는데 진짜 양 많습니다 ㅋㅋㅋㅋ

양에 감탄하며 한 숟갈 떠먹어 봤어요 진짜로 할머니 댁에서 먹는 백숙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백숙 맛입니다. 사실 닭곰탕을 자주 사먹진 않고 단체급식에
나오는 닭곰탕 정도가 경험에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곳의 닭곰탕은 단체급식의 닭곰탕과 다른 담백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메뉴판의 설명대로 황기와 엄나무의 향이 나는 국물입니다. 한 숟갈 뜨고 두 숟갈,
세 숟갈 떠먹어보면 알수있습니다. 할머니가 생각나는 맛임을.
건더기를 자세히 보니 결대로 찢어도 길이가 꽤 됐고 껍질과, 닭고기의 색을 봤을 때
노계를 사용하시는 거 같아요 역시 단체급식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노계의 특징은 진한 육향과 다소 질긴듯한 식감입니다. 곰탕같이 오래끓여 맛을 내는
데에는 아주 좋은 닭입니다.
닭고기를 소금에 찍어먹어 보면 스르륵 녹지 않고 씹히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씹을 때 마다 닭고기 향이 나오고요 같이 나오는 부추무침과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깍두기, 양파와 함께 먹어도 맛이 다 다르고 맛납니다. 정말 좋은 맛입니다.
밥을 조금씩 먹다 닭곰탕 그릇에 같이 주시는 양념장을 풀어 밥을 말아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깍두기와 잘 맞는 거 같습니다. 부추무침, 양파는 닭고기와 잘어울리고
국에 말아먹는 밥은 깍두기랑 같이 먹는게 좋았습니다. 양념장을 다 풀어도 맵고 자극적
이지 않은 맛이라 적당한 산미와 단맛이 있는 깍두기와 아주 잘 어울렸어요
다진 마늘도 함께 주시는데 어느정도 먹고 풀어먹으니 향이 또 달라집니다. 다진마늘이
바로 다져진 마늘은 아니라 라멘집에서 넣어먹는 마늘처럼 다이나믹하게 국물맛이 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라이트한 다진마늘향이 국물맛을 더 맛깔나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그대로 드셔보시고, 양념장, 다진마늘을 차례대로 추가하시면서 맛을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주위에 있는 만원넘어가는 냉면집, 곱창집 등등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이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과 보양을 책임져주는 한 그릇. 그 뿐 아니라 이 한그릇에 느껴지는 꾸밈이 없는
맛과 푸근해지는 마음. 을지로에 가실일 생기면 한 번 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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